귀뚜라미그룹(총괄대표 김규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방 난방 온수 등의 세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업소용 '하이브리드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을 24일 내놓았다.

김규원 총괄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직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보일러 전문회사인 귀뚜라미그룹이 45년간 축적한 기술을 응집한 것"이라며 "냉.온수 밸브 10개를 2개로 줄이는 등 설비 단순화 기술을 통해 한 대의 기기에서 냉방 난방 온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에어컨과 온풍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는데다 온수까지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한 대만 설치하면 돼 실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냉방, 난방, 온수, 냉방과 온수, 난방과 온수 등 다섯 가지 운전모드가 있어 계절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가동 중 실외기를 통해 버려지는 더운 바람을 회수,그 열로 물을 데워 난방한다고 설명했다.

또 물이 지나가는 배관(온수축열관)에 기존 동(구리)코일 대신 스테인리스주름코일을 두 번 감아 열 전달효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대표는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높고 각각의 기기를 따로 사용할 때보다 유지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올해 신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 그룹 매출 목표인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음 달부터 이 제품을 목욕탕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자체 판매망인 홈시스마트를 통해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한편 귀뚜라미는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중국의 가정용 전기.가스온수기 시장에 뛰어들어 2012년 수출 1억달러를 포함,1조1000억원의 그룹 전체 매출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