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수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에 대한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예상외의 '깜짝 실적'을 낸 KT&G나 태양광 사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동양제철화학은 증권사들로부터 경쟁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의 1분기의 실적이 공개된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KT&G는 전날 올 1분기 영업이익 2072억원,순이익 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KT&G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데다 해외 수출도 부진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목표가를 9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KT&G의 1분기 실적을 통해 내수와 수출 담배,인삼공사 등 모든 부문에서 탄탄한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가능한 구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8만5500원이던 목표가를 9만7400원으로 높이고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로 추천했다.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현대 NH투자증권 등 이날 보고서를 낸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실적강자의 진면목' 등의 표현으로 호평했다.

동양제철화학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목표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5%와 50.7%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동 한달 만에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이 50%에 달성할 정도로 빠른 진척을 보였다"며 목표가를 47만원으로 올렸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폴리실리콘 판매가 3월 한 달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1분기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높였다.

지난 1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인 삼성SDI는 엇갈린 평가 속에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이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7만5000원) 키움증권(7만원) 등도 올려잡았다.

이 밖에 원가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에이디피,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넘게 이익이 증가한 우주일렉트로닉스 등도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