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주가가 급락했다.현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PEF) 마르스1호의 공개매수가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샘표식품은 24일 11% 내린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거래량도 전날의 5분의 1 수준인 2만4000주 수준으로 떨어졌다.이 같은 주가 약세는 마르스1호가 공개매수 목표물량의 10%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 초반 마르스1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3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주가상승 모멘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 같다" 며 "향후 주가도 매수주체가 사라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마르스1호는 당분간 주식 추가매입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샘표식품 대주주 측도 자금 여력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매수세력이 공백상태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