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우리 경제가 지난 10년 동안 축소지향적으로 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다른 나라들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동안 투자율,소비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4.9%였는 데 비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2.6%밖에 안 됐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축소지향적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지수와 법인세율 조세부담률 모두 선진국과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며 "특히 조세부담률이 미ㆍ일보다 높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과거에 어떤 방향으로 왔는지,정부 역할이 어떠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MB노믹스의 핵심인 '7%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아주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라며 "99% 가능한 일을 성취했을 때에는 1%의 만족감밖에 얻지 못하지만 99% 불가능한 것을 달성하면 99%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13대 경제대국이 된 것은 인류 역사의 기적"이라며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한번 해 보자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경기와 관련된 모든 지수들이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 3월 18만명대로 줄었고 설비투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우려했다.

우리 사회의 도전정신 회복과 함께 추경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7% 성장 능력을 갖춘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세계 경제는 10년 호황을 마감하고 이제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서비스수지 적자 등이 우리에겐 아주 큰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서비스 수지가 2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경상수지 동향과 괴리되지 않도록 환율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