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꿈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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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드는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오르지 못할 고지는 없다."
'디즈니 제국의 황제' 월트 디즈니(1901~1966)의 말이다.
그는 오스카 트로피를 32차례나 거머쥔 최고의 애니메이터이자 자수성가한 기업가였으며 20세기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가난한 이민자의 후손으로 숱한 역경을 딛고 '꿈의 제왕'이 된 디즈니.그는 아홉 살 때부터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신문을 배달했고 학교가 파하기도 전에 석간 배달을 위해 교문을 나서야 했다.
지긋지긋한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리우드로 무작정 달려갔을 때만 해도 종합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황제가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가난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갈망은 그의 예술적 감각을 더욱 단련시켰다.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완전히 뒤바꾼 그는 <미키 마우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등 장편 만화영화로 미국인의 꿈을 구현했다.
그리고 영화,텔레비전,테마공원,음악,출판,캐릭터 상품을 결합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1966년에만 2억4000만명이 디즈니 영화를 관람했고 1억명이 디즈니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디즈니 음반을 산 사람은 5000만명,디즈니랜드 방문객은 700만명에 달했다.
그래서 그의 일생은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불린다.
이 책은 월트 디즈니 평전이면서 '디즈니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경영서이기도 하다.
분량도 1200쪽이 넘는다.
저자인 닐 개블러는 7년 동안 집필한 이 책으로 두 번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의 영예를 안았다.
촘촘하게 복원된 디즈니의 삶은 실사 영화처럼 사실적이고 만화 영화처럼 환상적이다.
실의에 빠진 디즈니의 모습도 보인다.
그는 신경 쇠약에 시달렸고 외딴 작업실에서 모형 기차와 씨름하며 처량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디즈니랜드를 개장하기 전까지 늘 돈에 쪼들렸다는 사실도 놀랍다.
애니메이션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그의 스튜디오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디즈니가 모든 수입을 새로운 꿈에 재투자했기 때문이다.
그의 유일한 관심은 작품의 질이었다.
애니메이터 후보자들의 교육에 1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그에게 돈은 수단이었을 뿐이지 목적이 아니었다.
저자는 이 같은 '돈' 개념을 <월트 디즈니 비즈니스 법칙 7>의 두 번째 항목에 올렸다.
첫 번째 항목은 '불우한 유년기의 값진 체험'이었다.
'신기술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라'는 대목도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가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애니메이터들에겐 미지의 영역이었던 음향 기술과 컬러에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발견했다.
만화 영화에 컬러를 입히고 음향을 합성한 '기술 혁명'이 그래서 가능했다.
그는 또 완벽을 추구했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작업자 위주로 사무실을 설계하고 집기를 배치했다.
그의 스튜디오는 일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었다.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비전에 세상을 동화시키는 재주도 비상했다.
그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애니메이터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스토리를 말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소리까지 흉내 내 가며 박진감 넘치는 캐릭터를 주문하고 함께 창조했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데도 뛰어났다.
<백설공주>로 장편 만화영화의 신기원을 이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했다.
직원들의 파업으로 방황하던 그가 미니어처 수집으로 소일하다 거기에서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얻는 대목이 압권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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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비즈니스 법칙 7>
1. 불우한 어린시절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2. 돈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3. 신기술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라
4. 완벽을 추구하고, 작업 환경은 개선하라
5. 경계를 넘나들어라
6. 자신의 비전에 세상을 동화시켜라
7. 자신의 새로운 면모에 눈을 떠라
◆함께 읽으면 좋아요!
◇파란 코끼리를 꿈꾸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지음,이상원 옮김,용오름)=거꾸로 매달려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놀이기구로 대중화하는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디즈니랜드를 이끈 '상상력이 풍부한 엔지니어'들의 사고방식을 재조명한 책.
◇월트디즈니의 꿈을 이루어주는 성공 메세지(월트 디즈니 지음,안중식 옮김,지식여행)=월드 디즈니의 성공 과정과 메시지를 그의 꿈,오리지널리티,일,실패,돈,인생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월트 디즈니 VS 미야자키 하야오(박인하 지음,숨비소리)=꿈과 환상을 파는 사업가 월트 디즈니와 인간가치를 꿈꾸게 하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예술세계를 비교했다.
'디즈니 제국의 황제' 월트 디즈니(1901~1966)의 말이다.
그는 오스카 트로피를 32차례나 거머쥔 최고의 애니메이터이자 자수성가한 기업가였으며 20세기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가난한 이민자의 후손으로 숱한 역경을 딛고 '꿈의 제왕'이 된 디즈니.그는 아홉 살 때부터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신문을 배달했고 학교가 파하기도 전에 석간 배달을 위해 교문을 나서야 했다.
지긋지긋한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리우드로 무작정 달려갔을 때만 해도 종합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황제가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가난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갈망은 그의 예술적 감각을 더욱 단련시켰다.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완전히 뒤바꾼 그는 <미키 마우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등 장편 만화영화로 미국인의 꿈을 구현했다.
그리고 영화,텔레비전,테마공원,음악,출판,캐릭터 상품을 결합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1966년에만 2억4000만명이 디즈니 영화를 관람했고 1억명이 디즈니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디즈니 음반을 산 사람은 5000만명,디즈니랜드 방문객은 700만명에 달했다.
그래서 그의 일생은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불린다.
이 책은 월트 디즈니 평전이면서 '디즈니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경영서이기도 하다.
분량도 1200쪽이 넘는다.
저자인 닐 개블러는 7년 동안 집필한 이 책으로 두 번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의 영예를 안았다.
촘촘하게 복원된 디즈니의 삶은 실사 영화처럼 사실적이고 만화 영화처럼 환상적이다.
실의에 빠진 디즈니의 모습도 보인다.
그는 신경 쇠약에 시달렸고 외딴 작업실에서 모형 기차와 씨름하며 처량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디즈니랜드를 개장하기 전까지 늘 돈에 쪼들렸다는 사실도 놀랍다.
애니메이션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그의 스튜디오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디즈니가 모든 수입을 새로운 꿈에 재투자했기 때문이다.
그의 유일한 관심은 작품의 질이었다.
애니메이터 후보자들의 교육에 1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그에게 돈은 수단이었을 뿐이지 목적이 아니었다.
저자는 이 같은 '돈' 개념을 <월트 디즈니 비즈니스 법칙 7>의 두 번째 항목에 올렸다.
첫 번째 항목은 '불우한 유년기의 값진 체험'이었다.
'신기술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라'는 대목도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가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애니메이터들에겐 미지의 영역이었던 음향 기술과 컬러에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발견했다.
만화 영화에 컬러를 입히고 음향을 합성한 '기술 혁명'이 그래서 가능했다.
그는 또 완벽을 추구했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작업자 위주로 사무실을 설계하고 집기를 배치했다.
그의 스튜디오는 일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었다.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비전에 세상을 동화시키는 재주도 비상했다.
그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애니메이터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스토리를 말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소리까지 흉내 내 가며 박진감 넘치는 캐릭터를 주문하고 함께 창조했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데도 뛰어났다.
<백설공주>로 장편 만화영화의 신기원을 이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했다.
직원들의 파업으로 방황하던 그가 미니어처 수집으로 소일하다 거기에서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얻는 대목이 압권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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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비즈니스 법칙 7>
1. 불우한 어린시절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2. 돈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3. 신기술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라
4. 완벽을 추구하고, 작업 환경은 개선하라
5. 경계를 넘나들어라
6. 자신의 비전에 세상을 동화시켜라
7. 자신의 새로운 면모에 눈을 떠라
◆함께 읽으면 좋아요!
◇파란 코끼리를 꿈꾸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지음,이상원 옮김,용오름)=거꾸로 매달려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놀이기구로 대중화하는 등 창의적인 발상으로 디즈니랜드를 이끈 '상상력이 풍부한 엔지니어'들의 사고방식을 재조명한 책.
◇월트디즈니의 꿈을 이루어주는 성공 메세지(월트 디즈니 지음,안중식 옮김,지식여행)=월드 디즈니의 성공 과정과 메시지를 그의 꿈,오리지널리티,일,실패,돈,인생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월트 디즈니 VS 미야자키 하야오(박인하 지음,숨비소리)=꿈과 환상을 파는 사업가 월트 디즈니와 인간가치를 꿈꾸게 하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예술세계를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