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302개뿐…다시 쓸 승리와 좌절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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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톱10을 달성하라.'
베이징올림픽은 전 세계 205개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 1만5000여명이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결전을 펼치게 된다.
국가 간 종합 순위경쟁이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당시 종합 5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인자의 위치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메달 획득이 가능한 종목에 전력 투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
양궁과 태권도에서 각각 2개 이상씩,펜싱과 레슬링 역도 수영 사격 탁구 배드민턴 유도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올림픽뉴스 전문웹사이트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는 베이징올림픽 국가별·종목별 예상 메달 전망에서 한국이 금메달 8개를 획득해 무난히 10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양궁과 태권도 수영 역도 유도 등에서 금 8,은 7,동메달 10개 등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미국이 금 47,은 24,동 27개 등으로 종합 1위를 지키고 주최국 중국이 금 38,은 25,동 26개로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통적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 사격 등에서 주최국 중국의 유망주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목표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이 약한 탓에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 구기와 투기종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노골적인 텃세 판정까지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개최국 텃세 때문에 메달 색깔이 바뀐 경우가 꽤 있어서다.
아테네대회에서 금메달 32개를 획득하며 미국(36개)에 4개차로 따라붙은 중국으로선 미국이나 유럽 국가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략 종목 중 탁구와 배드민턴 사격 역도 등에서 중국의 극심한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여자축구 역도 유도 복싱 마라톤 등 10개 종목에서 50여명의 선수를 파견,1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10개 종목 32명,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마라톤 유도 역도 레슬링 복싱 다이빙 체조 탁구 사격 등 9개 종목에 36명을 출전시켰다.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 4,동메달 5개를 따내며 종합 16위에 올랐지만 1996년 애틀랜타에선 금 2,은 1,동 2개에 그쳤고 시드니(은 3,동 1개)와 아테네(은 4,동 1개)에선 금메달을 한 개도 가져가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