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는 미달했지만 환율과 판매실적 호조로 어닝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10만4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8조2000억원)과 영업이익(5291억원)은 각각 전년대비 22%, 61%의 두드러진 증가를 시현했다"며 "영업이익은 최근까지 지속 상향 조정된 시장 기대치에는 미달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수익성의 두드러진 개선은 내수시장 중대형차 판매호조, 완성차 및 CKD 수출호조와 환율 상승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분기말 주요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판관비 항목) 증가, 유로화 헷지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 확대 등이 이익개선 효과를 반감시겼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에는 현대차의 실적 호조세가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시장에서의 독점력 강화가 계절적 호조와 더불어 더욱 진전될 전망이고 이머징 마켓 판매호조가 지속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함께 환율 수준이 절정을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연간 전체적으로 톱라인의 호조가 하반기 본격화될 원가상승을 상쇄하고 남을 전망"이라며 당분간 어닝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