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건의 펀드야 놀자!] 자녀 학자금마련 고민덜고 금융교육도 함께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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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높다.
때문에 교육열에 편승한 어린이용 금융상품의 인기도 매우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어린이용 금융상품 가운데 최고의 히트 상품은 교육보험과 차세대 종합통장이었다.
최근 들어 어린이 펀드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거의 교육보험이나 차세대 종합통장의 위용에는 아직 못 미치는 듯하다.
하지만 과거 이들 상품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만족감은 대단히 낮다.
아니 오히려 실망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힘들어도 허리띠를 졸라 매며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유지했던 이 상품들이 왜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을까.
지금은 거의 사라진 교육보험은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의 학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이 상품을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처럼 팔았다.
'교육보험 하나면 대학교 학자금은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으로 가입했지만 정작 학자금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를 낳았다.
차세대 종합통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 상품은 자녀 명의로 가입한 후 만 18세가 되면 청약통장으로 전환하는 구조였다.
10년 이상 불입했지만 결국 저축 결과는 초라한 금액에 불과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물가 때문이다.
장기 상품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이자율 변동도 아니고 정부 정책도 아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교육보험과 차세대 종합통장의 사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처럼 장기로 운용하는 상품에서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다름아닌 '인플레이션 위험'이란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안전한 확정금리 상품만으로는 화폐 가치를 지킬 수 없다.
은행 이자가 연 5%인데 1년 동안 물가가 5% 올라 버리면 사실은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잃은 셈이 된다.
그래서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한 선진국에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설사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더라도 어린이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을 주로 이용한다.
어차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현재 안전해 보이는 상품이 결국에는 가장 위험한 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 여행 자금처럼 1~2년 단기로 돈을 모아야 하는 자금은 어린이 적금 같은 상품을 이용하고 3년 이상의 자녀 학자금을 준비하면서 금융 교육을 시킬 요량이라면 어린이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에 자녀들 명의로 가입한 금융상품을 모두 꺼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사 lsggg@miraeasset.com
때문에 교육열에 편승한 어린이용 금융상품의 인기도 매우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어린이용 금융상품 가운데 최고의 히트 상품은 교육보험과 차세대 종합통장이었다.
최근 들어 어린이 펀드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거의 교육보험이나 차세대 종합통장의 위용에는 아직 못 미치는 듯하다.
하지만 과거 이들 상품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만족감은 대단히 낮다.
아니 오히려 실망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힘들어도 허리띠를 졸라 매며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유지했던 이 상품들이 왜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을까.
지금은 거의 사라진 교육보험은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의 학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이 상품을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처럼 팔았다.
'교육보험 하나면 대학교 학자금은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으로 가입했지만 정작 학자금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를 낳았다.
차세대 종합통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 상품은 자녀 명의로 가입한 후 만 18세가 되면 청약통장으로 전환하는 구조였다.
10년 이상 불입했지만 결국 저축 결과는 초라한 금액에 불과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물가 때문이다.
장기 상품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이자율 변동도 아니고 정부 정책도 아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교육보험과 차세대 종합통장의 사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처럼 장기로 운용하는 상품에서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다름아닌 '인플레이션 위험'이란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안전한 확정금리 상품만으로는 화폐 가치를 지킬 수 없다.
은행 이자가 연 5%인데 1년 동안 물가가 5% 올라 버리면 사실은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잃은 셈이 된다.
그래서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한 선진국에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설사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더라도 어린이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을 주로 이용한다.
어차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현재 안전해 보이는 상품이 결국에는 가장 위험한 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 여행 자금처럼 1~2년 단기로 돈을 모아야 하는 자금은 어린이 적금 같은 상품을 이용하고 3년 이상의 자녀 학자금을 준비하면서 금융 교육을 시킬 요량이라면 어린이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에 자녀들 명의로 가입한 금융상품을 모두 꺼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사 lsggg@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