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시장이 주는 힌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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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가 1800P를 훌쩍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변덕도 그런 변덕이 없다. 지난 21일 3개월 만에 1800선에 오른 후 이날까지 5일째 매일같이 18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오르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루걸러 1800선 아래로 밀리는 통에 1800선이 좀처럼 단단하게 다져지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발을 빼고 싶은 그 심리,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지수가 1800선에서 힘겹게 턱걸이 하다 주저앉을지, 대세 상승을 앞두고 잠시 힘을 비축하는 것인지 판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니 말이다.
유가나 환율, 국내외 증시 등 대외환경이나 각종 지표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현란한 분석을 제시하지만 정작 결단의 순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주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 그 자체를 들여다 보면 어떨까.
여기서 떠오르는 것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개념이다. 그 자체로 집단지성의 산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집단지성의 개념은 1910년대에 하버드 대학 교수인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제시됐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칼럼니스트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ecki)는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라는 저서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거나 혁신을 추진할 때,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특히 미래를 예측할 때 소수 엘리트보다 평범한 대중이 더 현명함을 보였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25일 증시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서 힌트를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지금까지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등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놓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하락하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곤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본사기준 1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2% 감소한 17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1% 늘어난 2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뛰어난 수치를 내놨다는 평가다.
이전 대형주들이 실적발표당일 주가흐름이 안 좋았던 탓에, 실적발표 후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많은 관심이 몰려있는데, 삼성전자는 다른 대형주들의 사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4.24%)오른 6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보다 매수를 통한 주가 상승기대가 더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적발표당일에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다른 대형주들과 삼성전자의 사례. 어쩌면 이것이 집단지성의 이름으로 시장이 우리에게 주는 힌트가 아닌 지 모르겠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변덕도 그런 변덕이 없다. 지난 21일 3개월 만에 1800선에 오른 후 이날까지 5일째 매일같이 18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오르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루걸러 1800선 아래로 밀리는 통에 1800선이 좀처럼 단단하게 다져지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발을 빼고 싶은 그 심리,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지수가 1800선에서 힘겹게 턱걸이 하다 주저앉을지, 대세 상승을 앞두고 잠시 힘을 비축하는 것인지 판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니 말이다.
유가나 환율, 국내외 증시 등 대외환경이나 각종 지표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현란한 분석을 제시하지만 정작 결단의 순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주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 그 자체를 들여다 보면 어떨까.
여기서 떠오르는 것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개념이다. 그 자체로 집단지성의 산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집단지성의 개념은 1910년대에 하버드 대학 교수인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제시됐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칼럼니스트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ecki)는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라는 저서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거나 혁신을 추진할 때,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특히 미래를 예측할 때 소수 엘리트보다 평범한 대중이 더 현명함을 보였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25일 증시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서 힌트를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지금까지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등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놓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하락하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곤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본사기준 1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2% 감소한 17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1% 늘어난 2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뛰어난 수치를 내놨다는 평가다.
이전 대형주들이 실적발표당일 주가흐름이 안 좋았던 탓에, 실적발표 후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많은 관심이 몰려있는데, 삼성전자는 다른 대형주들의 사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4.24%)오른 6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보다 매수를 통한 주가 상승기대가 더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적발표당일에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다른 대형주들과 삼성전자의 사례. 어쩌면 이것이 집단지성의 이름으로 시장이 우리에게 주는 힌트가 아닌 지 모르겠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