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빠져나오면 사방이 '뉴타운'천지다. 아파트에도 뉴타운, 정류장 안내판도 뉴타운,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뉴타운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길음역이 마치 이 일대의 뉴타운 진앙지 분위기다.

실제로 지도를 놓고 보면 길음역을 시발로 뉴타운이 뻗어나간다. 2002년 10월 시범 지정돼 2009년 12월 완료 예정인 길음뉴타운이 길음역에 인접해 있다. 길음뉴타운에 맞닿아 미아뉴타운 사업이 한창이다. 2차 뉴타운에 지정된 미아지구는 2005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2012년 준공예정이다.

길음역에서 동쪽으로 나있는 월계로 주변이 개발될 장위뉴타운 사업은 올해 지정됐다. 길음 및 미아뉴타운의 사업기간(7년)을 감안할 때 장위뉴타운은 2015년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길음역 일대는 2010년 이후부터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하이빌이 분양할 '하월곡 뉴시티'는 길음, 미아, 장위 등 3개 뉴타운의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동일하이빌이 '하월곡뉴시티'를 신(新)강북의 트라이앵글 중심지에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3개 뉴타운을 기준으로 한 트라이앵글이 큰 삼각형이라면, 하월곡뉴시티 주변을 개발하는 균형발전 촉진지구는 작은 트라이앵글(삼각형)이다. 미아삼거리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종암로, 미아로와 두 도로가 연결되는 내부순환도로 아래의 정릉길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 촉진지구는 지금까지 도심 또는 강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시공간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됐던 각 지역 중심지를 중심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서울시의 역점 개발 사업을 말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뉴타운 사업과는 달리 대형 업무빌딩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월곡뉴시티가 포함되는 성북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구분돼 16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판매 업무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결국 동일하이빌의 하월곡뉴시티는 강북개발중심축에서도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나홀로 개발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니라 개발낙후 지역의 중심거점지역을 육성하는 사업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김호영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