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문화街] 한국배우들 할리우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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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제주도로 보내고,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배우는 어떨까.
당연히 '꿈의 공장'인 할리우드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또 배우라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최대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에서 펼치고 싶은 희망을 가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워쇼스키 형제(그 유명한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해 얼마 전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한 배우 정지훈(비)에게 박수를 보낸다.
'배역이 일본인이다' 등의 딴죽도 있긴 하지만 개의치 말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꿈을 이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그의 출연작인 '닌자 어쌔신'('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의 연출작)에서는 주연을 맡는다고 하니 '배우' 정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지훈 말고도 장동건은 '런드리 워리어'로,전지현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할리우드에 명함을 내민다.
이병헌도 'GI 조'로 할리우드를 노린다.
이 외에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배우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이나 강제규 감독 등이 할리우드에서 '레디 고'를 외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영화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돌이켜 보면 10여년 전에도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외롭게 문을 두드렸던 배우가 한 명 있었다.
박중훈이다.
1997년 '아메리칸 드래곤'에서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박중훈은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상황에서 할리우드와 홀로 '맞짱'을 떠야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방 소도시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서울에 가서도 당연히 인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랄까"라며 웃는다.
촬영 현장에서 주연배우에게 개인 밴을 내주고,스태프들이 항상 뭔가 먹을 수 있게 샌드위치나 과일 같은 간식거리를 뷔페식으로 차려 놓은 현장은 낯설기도 하면서 '뭔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 주는구나'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한다.
1990년대 한국의 열악한 촬영 현장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던 것이다.
또한 쓸데없이 소모되는 시간이 없게 체계적으로 짜인 촬영 일정과 그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태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할리우드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언어라고 박중훈은 말한다.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어색하지 않게 영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미국 유학을 가기도 했던 그이지만 실제 촬영을 할 때 발음에 신경 쓰느라 제대로 연기를 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정지훈도 연기를 하면서 영어 발음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윤진이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영어 구사가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예전에 모 영화사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전지현이 전임 강사와 영어회화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할리우드 진출을 노리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그 다음은 자신감이 아닐까 싶다.
할리우드가 큰 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더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당당하게 연기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편향된 한국인의 모습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원 영화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당연히 '꿈의 공장'인 할리우드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또 배우라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최대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에서 펼치고 싶은 희망을 가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워쇼스키 형제(그 유명한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해 얼마 전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한 배우 정지훈(비)에게 박수를 보낸다.
'배역이 일본인이다' 등의 딴죽도 있긴 하지만 개의치 말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꿈을 이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그의 출연작인 '닌자 어쌔신'('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의 연출작)에서는 주연을 맡는다고 하니 '배우' 정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지훈 말고도 장동건은 '런드리 워리어'로,전지현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할리우드에 명함을 내민다.
이병헌도 'GI 조'로 할리우드를 노린다.
이 외에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배우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이나 강제규 감독 등이 할리우드에서 '레디 고'를 외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영화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돌이켜 보면 10여년 전에도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외롭게 문을 두드렸던 배우가 한 명 있었다.
박중훈이다.
1997년 '아메리칸 드래곤'에서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박중훈은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상황에서 할리우드와 홀로 '맞짱'을 떠야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방 소도시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서울에 가서도 당연히 인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랄까"라며 웃는다.
촬영 현장에서 주연배우에게 개인 밴을 내주고,스태프들이 항상 뭔가 먹을 수 있게 샌드위치나 과일 같은 간식거리를 뷔페식으로 차려 놓은 현장은 낯설기도 하면서 '뭔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 주는구나'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한다.
1990년대 한국의 열악한 촬영 현장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던 것이다.
또한 쓸데없이 소모되는 시간이 없게 체계적으로 짜인 촬영 일정과 그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태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할리우드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언어라고 박중훈은 말한다.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어색하지 않게 영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미국 유학을 가기도 했던 그이지만 실제 촬영을 할 때 발음에 신경 쓰느라 제대로 연기를 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정지훈도 연기를 하면서 영어 발음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윤진이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영어 구사가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예전에 모 영화사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전지현이 전임 강사와 영어회화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할리우드 진출을 노리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그 다음은 자신감이 아닐까 싶다.
할리우드가 큰 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더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당당하게 연기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편향된 한국인의 모습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원 영화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