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근혁 CFP인증자·부자마인드연구소장] 재정시스템 구축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은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평소 준비해 둔 국가시스템을 작동시켜 문제를 해결한다.
크게는 국가운영에서 작게는 각종 재난 사고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한 가정도 미국처럼 위기 관리 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가정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빈번한 전직이나 조기퇴직에 따른 소득의 불안정, 각종 재난사고, 치명적 질병, 노후준비 없는 장수 등….
따라서 일상의 살림살이에서부터 비상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재정시스템을 준비해 놓고 있다면 보다 안락하고 풍족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원인 김성덕 과장(36)은 전업주부인 아내와 두 딸을 가진 가장이다.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1년간의 실직을 경험했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에서 매월 생활비를 빼 쓰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퇴직 후 한두 달은 달콤한 휴식 같았다.
그러나 쉽게 직장이 잡히지 않았다.
6개월, 7개월을 넘어서자 가진 재산이 눈에 띄게 팍팍 줄어들었다.
여기에 실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겹치자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렀다.
새롭게 직장을 잡자 마자 실직기간 중의 경험과 그동안 읽고 들은 금융지식을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재정시스템을 만들었다.
재정시스템을 크게 소득관리, 지출관리, 저축투자관리, 위험관리로 나누고 각각 일상의 경우와 비상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원칙을 정했다.
물론 중간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지금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첫째 소득관리. 월급 300만원 중 30%인 90만원을 저축하고, 보너스와 월급 외 소득은 전부 저축한다.
매년 월급인상분의 50% 이상을 저축하는 등 대부분의 소득증가를 저축으로 연결시킨다.
가정으로 들어오는 모든 소득은 반드시 소득통장(CMA)에 입금한 후 별도로 만든 지출통장으로 이체한다.
소득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 지출관리. 가계부를 반드시 쓰고 이를 토대로 매년 말 내년도 지출예산을 작성한다.
생활비는 중요하고 긴급한 항목, 중요하나 긴급하지 않은 항목, 기타 긴급한 항목, 기타 긴급하지 않은 항목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쓴다.
지출예산에서 정한 '매월 지출할 돈'은 그달 1일 소득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한다.
예기치 못한 지출을 한 경우 다음달 생활비에서 차감한다.
카드는 연말소득공제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그외는 현금으로 결제한다.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다음날까지 반드시 결제통장에 이체한다.
셋째 저축투자관리. 3년 이하 단기자금은 채권형 상품에 투자한다.
3년 이상 5년 미만 자금은 적립식으로, 7년 이상 장기자금은 거치식 또는 적립식으로 주식형 상품에 투자한다.
각 돈마다 자금용도와 지출할 시기를 적은 꼬리표를 붙인다.
넷째 위험관리. 실직이나 장기입원 등 비상자금이 필요할 경우 생활자금용, 주택자금용, 학자금용 순으로 해지한다.
노후자금용은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는다.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장애에 대비하여 그 위험의 크기에 맞는 보험에 가입하고 매년 보험금액을 조정한다.
재정시스템은 일상생활에선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며, 비상시엔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시스템이다.
love1960@hanmail.net
크게는 국가운영에서 작게는 각종 재난 사고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한 가정도 미국처럼 위기 관리 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가정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빈번한 전직이나 조기퇴직에 따른 소득의 불안정, 각종 재난사고, 치명적 질병, 노후준비 없는 장수 등….
따라서 일상의 살림살이에서부터 비상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재정시스템을 준비해 놓고 있다면 보다 안락하고 풍족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원인 김성덕 과장(36)은 전업주부인 아내와 두 딸을 가진 가장이다.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1년간의 실직을 경험했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에서 매월 생활비를 빼 쓰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퇴직 후 한두 달은 달콤한 휴식 같았다.
그러나 쉽게 직장이 잡히지 않았다.
6개월, 7개월을 넘어서자 가진 재산이 눈에 띄게 팍팍 줄어들었다.
여기에 실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겹치자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렀다.
새롭게 직장을 잡자 마자 실직기간 중의 경험과 그동안 읽고 들은 금융지식을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재정시스템을 만들었다.
재정시스템을 크게 소득관리, 지출관리, 저축투자관리, 위험관리로 나누고 각각 일상의 경우와 비상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원칙을 정했다.
물론 중간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지금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첫째 소득관리. 월급 300만원 중 30%인 90만원을 저축하고, 보너스와 월급 외 소득은 전부 저축한다.
매년 월급인상분의 50% 이상을 저축하는 등 대부분의 소득증가를 저축으로 연결시킨다.
가정으로 들어오는 모든 소득은 반드시 소득통장(CMA)에 입금한 후 별도로 만든 지출통장으로 이체한다.
소득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 지출관리. 가계부를 반드시 쓰고 이를 토대로 매년 말 내년도 지출예산을 작성한다.
생활비는 중요하고 긴급한 항목, 중요하나 긴급하지 않은 항목, 기타 긴급한 항목, 기타 긴급하지 않은 항목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쓴다.
지출예산에서 정한 '매월 지출할 돈'은 그달 1일 소득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한다.
예기치 못한 지출을 한 경우 다음달 생활비에서 차감한다.
카드는 연말소득공제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그외는 현금으로 결제한다.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다음날까지 반드시 결제통장에 이체한다.
셋째 저축투자관리. 3년 이하 단기자금은 채권형 상품에 투자한다.
3년 이상 5년 미만 자금은 적립식으로, 7년 이상 장기자금은 거치식 또는 적립식으로 주식형 상품에 투자한다.
각 돈마다 자금용도와 지출할 시기를 적은 꼬리표를 붙인다.
넷째 위험관리. 실직이나 장기입원 등 비상자금이 필요할 경우 생활자금용, 주택자금용, 학자금용 순으로 해지한다.
노후자금용은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는다.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장애에 대비하여 그 위험의 크기에 맞는 보험에 가입하고 매년 보험금액을 조정한다.
재정시스템은 일상생활에선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며, 비상시엔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시스템이다.
love19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