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작가 박경리씨(82)가 뇌졸중과 지병 악화로 입원 치료 중이다.

25일 토지문화관 관계자와 지인 등에 따르면 박씨는 원주에 머물다 지난 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치료받고 있다.

박씨는 병세가 다소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최근 병실을 찾은 한 문인은 "의식은 없지만 손을 잡고 이야기하면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가족들이 말했다"며 "고령이신 점을 감안해 만약을 대비한 후속 절차도 논의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고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하며 지내 왔다.

박씨는 최근 월간 '현대문학' 4월호에 '까치 설' '어머니' '옛날의 그 집' 등 신작시 3편을 8년여 만에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