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5.91P(0.91%) 오른 654.70P로 지루했던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금융주 강세를 배경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닥도 655P로 껑충 뛰어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 매도에 오후 한때 상승폭이 줄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견조한 지수 흐름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161억원 매수 우위, 기관과 개인은 각각 75억원과 4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인터넷과 운송, 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크게 올랐다. 비금속과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NHN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다음과 SK컴즈, CJ인터넷 등 다른 인터넷주들의 움직임도 양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메가스터디와 하나로텔레콤, 태웅, 서울반도체, 평산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뜀박질했다. 하나투어도 하루만에 반등해 3.3%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 키움증권, 포스데이타, CJ홈쇼핑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단조제품에 대한 제조법승인증서를 획득했다고 공시한 유니슨이 3% 가까이 올랐다. 우주일렉트로가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고,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실리콘화일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용현BM은 성장성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오름폭을 늘렸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 호조로 터치스크린폰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디지텍시스템에스맥, 시노펙스 등 관련주들이 나란히 급등했다.

반면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가 제기된 테스텍은 하한가로 밀려나며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고, 1분기 실적 부진에 크레듀가 5%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485개 종목의 주식값은 올랐지만, 440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