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치킨게임속 나홀로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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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분야 '빅3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휴대폰의 글로벌 기업들은 1분기에 어떤 성적을 냈을까.
25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대략의 '성적표'가 드러났다.
반도체 부문은 계속되고 있는 업황 부진 속에서 '나홀로 흑자'를 낸 삼성전자의 분전이 돋보였고,LCD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부문에서도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단연 주목을 끈다.
삼성전자는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1위 노키아를 추격할 기반을 다졌고,샤인폰·뷰티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선진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LG전자는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4위를 되찾았다.
반면 3위업체인 모토로라는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면서 부진을 거듭,LG의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반도체 업계 '치킨게임'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초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자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업체들이 쓰러질 때까지 공급량을 줄이지 않는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그 결과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커졌고,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회사들이 1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900억원의 흑자를 올리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5200억원과 2400억원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원가 개선과 프리미엄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인 DDI 등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밑받침된 결과였다.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올해 7조원을 메모리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메모리 업계 2위인 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에 18분기 만에 처음으로 해외법인 연결기준 3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4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줄어든 1조6040억원을 올렸다.
출하량으로 따지면 전분기 대비 D램은 5%, 낸드플래시는 9%씩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가격이 1분기 들어 각각 16%,39%씩 떨어져 손실이 커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해 메모리 값 하락 여파를 그대로 떠안은 결과다.
대만 D램 업체들의 출혈폭은 국내업체들에 비해 더 컸다.
대만 최대 D램 회사인 파워칩은 지난 1분기에 약 3315억원(100억8100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난야의 적자규모는 2146억원에 달했다.
D램 업계 4위인 일본의 엘피다도 손해를 봤다.
엘피다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월부터 3월까지 약 2385억원(250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엘피다는 전년 동기 약 6526억원(684억엔)의 흑자를 냈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25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대략의 '성적표'가 드러났다.
반도체 부문은 계속되고 있는 업황 부진 속에서 '나홀로 흑자'를 낸 삼성전자의 분전이 돋보였고,LCD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부문에서도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단연 주목을 끈다.
삼성전자는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1위 노키아를 추격할 기반을 다졌고,샤인폰·뷰티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선진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LG전자는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4위를 되찾았다.
반면 3위업체인 모토로라는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면서 부진을 거듭,LG의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반도체 업계 '치킨게임'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초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자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업체들이 쓰러질 때까지 공급량을 줄이지 않는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그 결과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커졌고,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회사들이 1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900억원의 흑자를 올리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5200억원과 2400억원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원가 개선과 프리미엄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인 DDI 등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밑받침된 결과였다.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올해 7조원을 메모리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메모리 업계 2위인 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에 18분기 만에 처음으로 해외법인 연결기준 3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4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줄어든 1조6040억원을 올렸다.
출하량으로 따지면 전분기 대비 D램은 5%, 낸드플래시는 9%씩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가격이 1분기 들어 각각 16%,39%씩 떨어져 손실이 커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해 메모리 값 하락 여파를 그대로 떠안은 결과다.
대만 D램 업체들의 출혈폭은 국내업체들에 비해 더 컸다.
대만 최대 D램 회사인 파워칩은 지난 1분기에 약 3315억원(100억8100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난야의 적자규모는 2146억원에 달했다.
D램 업계 4위인 일본의 엘피다도 손해를 봤다.
엘피다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월부터 3월까지 약 2385억원(250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엘피다는 전년 동기 약 6526억원(684억엔)의 흑자를 냈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