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이란 악재가 공개된 하나로텔레콤이 반등했다.

하나로텔레콤은 25일 1.7% 오른 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객정보 유출로 전 임원진 등이 불구속 입건됐다는 악재가 공개된 후 사흘 만에 올랐다.

또 1만원을 밑도는 가격대에서는 SK텔레콤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합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절세를 염두에 둔다면 2010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가 1만원 미만에서 거래될 경우 SK텔레콤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분율을 높이고 매수단가를 낮춰놓을 경우 합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위원은 또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악재로 주가가 하락한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하나로텔레콤 주식을 11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