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북한이 신고할 핵 프로그램의 검증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달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은 한층 커지게 됐다.

북·미 간에 추가 협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견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이 조만간 신고서를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에 제출하고 5월에는 핵 신고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한 6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박3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성 김 미 국무부 과장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을 만나 북측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저녁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전화 협의한 데 이어 28일에는 미국에서 힐 차관보와 만나 6자 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은 플루토늄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해 진전이 이뤄졌으며 신고 내용의 검증도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 김 과장이 미국으로 돌아가 본국에 보고한 뒤에야 협의 내용이 보다 구체적으로 6자 회담 참가국들에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4일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러운 핵 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오래 전부터 제기된 사안으로 놀라운 것도,새로운 사실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