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은 살아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윤보선 생가(사적 제438호),중앙고교 본관(제281호),성삼문 맹사성 집터,유길준 유배지 등 사적과 재동백송(천연기념물 제8호),삼청동 측백나무(제255호) 등 천연기념물이 즐비하다.

이 밖에 가회박물관 등 각종 박물관과 한옥체험관 등 보고 즐길거리도 많다.

특히 1930년대에 지어져 사적(史蹟)으로 지정된 중앙고 본관은 드라마 '겨울 연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살았던 가회동 31번지 한옥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코스다.

종로구는 이런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종로구는 이달 초 티켓 한 장으로 5개의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북촌 박물관 자유이용권'을 도입했다.

대상 박물관은 가회박물관,한상수 자수박물관,불교미술 박물관,동림 매듭 박물관,서울 닭 문화관 등 5곳으로 1만원(청소년 5000원)만 내면 한꺼번에 관람이 가능하다.

종로구 측은 제도 도입으로 기존 입장료에 비해 50%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촌 관광가이드 프로그램도 현재 운영 중이다.

영어와 일어 통역이 가능한 문화유산 해설사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정해진 코스를 함께 돌며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연중 무휴다.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관광안내를 받으려면 현대 계동 사옥 뒤편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서울시 직영)로 가면 된다.

종로구는 아울러 내달부터 보다 다양한 관광 코스를 개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보 관광코스로는 가회동 11번지 일대(A코스)와 삼청동길 지역(B코스) 등이 선정됐다.

삼청동길 주변에 즐비한 주요 갤러리를 둘러보는 '북촌 갤러리 투어 코스'와 삼청동길 감고당길 일대 맛집들과 연계한 '북촌 먹거리 코스'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7~8월 방학기간에는 '어린이 일일 전통문화 체험 코스'와 '대학생 우리문화 배우기 코스' 등이 선보인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