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이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을 기점으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시점상으로 과다 하락에 따른 반등이 나올 때가 됐고 반등이 시작되면 강하게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반등이 거래세 인하 같은 정부 대책에 의해 촉발됐기 때문에 초기에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반등이 진행된 이후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9~1992년의 약세 기간 여러 차례에 걸친 증시 부양 대책이 발표된 바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주가 하락을 막겠다는 극단적인 것까지 있었는데 대부분 주가 방어에 실패했다.

중국도 정부 대책만으로 주가를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반등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경제와 기업 실적을 놓고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작업이 시작될 텐데 이 과정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우리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처럼 반등 때에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 관련주 등 개별 주식과 관련된 부분은 조금 다르겠지만 시장 전체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중국보다는 미국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에 보다 더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우 < 현대차IB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