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개월만에…연말 140만명 무난할듯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myLG070 가입자(26일 기준)가 50만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서비스를 출시한 지 10개월 만이다.

40만명 달성 이후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10만명이 추가로 느는 등 KT가 독주하는 일반 집전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상승 여파로 KT의 일반 집전화(PSTN) 가입자는 1분기 2082만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만명가량 감소했다.

LG데이콤 측은 일반 집전화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것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사용자들에게 인터넷전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myLG070은 가입자끼리는 통화비가 무료이고 시외전화 요금은 3분당 38원(KT 집전화는 3분당 261원)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20개국으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도 분당 50원으로 일반 집전화에 비해 최고 80% 싸다.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연령별로 30대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6.7%,50대 14.1%,20대 13.8%였다.

20대와 30대 가입자를 합치면 거의 60%에 달하는 등 젊은 층의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LG데이콤 가입자의 월평균 통화량(ARPU)은 1만2000원이다.

LG데이콤은 6월부터 기존의 집전화 번호를 유지하면서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도가 도입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목표 14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에는 집전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KT도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안성준 LG데이콤 상무는 "가입자의 45%가 30대이며 요금과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인터넷전화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