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비린내 등 악취제거도 탁월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대표 이주연)은 '고객감동이 시장에서 성패를 가늠한다.

세계적인 품질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절대 시장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경영철학으로 고객의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잠재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제품 개발에 온 정열을 쏟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항상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 창출에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한 섬유유연제 제품 '투명한 자연이야기'도 기존의 섬유유연제와는 다른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달맞이꽃 오일이 들어있다.

또 무방부제,무자극 제품으로 세제나 섬유유연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특히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아이들의 옷을 세탁하는 데 걱정이 많은 엄마들에게 좋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탁월한 기능도 눈에 띈다.

달맞이꽃 오일의 항균효과로 세균번식과 세제찌꺼기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없애준다.

또 회사가 개발한 특수 악취제거기술(MOC)로 생선 비린내,각종 음식냄새 등 생활 속 나쁜 냄새가 섬유에 배지 못하게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항균효과가 좋아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사용하면 좋다.

'투명한 자연이야기'의 외관상 가장 뚜렷한 특징은 기존의 섬유유연제와는 다르게 투명한 색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면서 이를 위해 경쟁사보다 탁월한 기술력을 모두 투입했다고 설명한다.

섬유유연제는 원료의 특성상 보통 불투명하므로 투명하게 만들면서도 유연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현재 유일하게 일본에서 글로벌 회사인 피앤지와 가오에서만 투명한 섬유유연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투명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세탁 후 섬유유연제로 헹궈낸 물이 맑게 된다.

또 몇 번이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낼 필요가 없어 물을 적게 사용하는 효과도 있다.

또 생화학적으로 잘 분해되는 성분을 이용해 환경오염도 적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죤은 2015년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투명한 자연이야기' 제품으로 현재 회사 매출의 20%인 6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피죤은 올해를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번째 대상은 중국이다.

회사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중국에서 생활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회사는 톈진공항 물류가공구 내 약 6만6000㎡(2만평)부지에 연간 50만t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