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발품정보] 윤동수씨 '자산 불리기' 전략 … "부천 소사뉴타운 다세대가 좋겠네요"
"실거주와 투자가치를 모두 고려했을 때 서울외곽의 뉴타운 지분을 권하고 싶습니다.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서울시내 뉴타운에 비해 경기도 일대 뉴타운은 아직 저렴한 곳이 많습니다. 직장과 가까우면서도 서울과 바로 붙어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역인 부천 소사뉴타운 지역을 추천합니다."

곽창석 ㈜나비에셋 부동산투자자문 대표는 오는 6월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윤동수씨(가명.37)에게 소사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지분 구입을 권유했다.

곽 대표는 "작년 3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소사뉴타운은 경기뉴타운 10곳 가운데 규모(250만㎡)가 가장 큰 데다 지하철1호선 역곡역세권으로 교통도 편리하다"며 "본격적으로 개발하기까지 2~3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지은지 5년 가량된 90㎡안팎의 다세대주택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안양에 직장이 있는 윤씨는 경기 김포 사우동의 92㎡(28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직장이 멀어 안양의 4000만원짜리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다.

윤씨는 안양 집 전세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재계약을 하고 싶지만 '나홀로 단지'인 김포아파트 집값이 주변보다 크게 처져 고민이다.

1996년 분양받았는데 12년 동안 1억원 오른 1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실제 거주하면서도 투자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곽 대표는 주거지를 옮긴다는 가정 아래 서울에 붙어 있는 부천 소사뉴타운 다세대주택 구입을 추천했다.

대지지분이 24~27㎡(8~9평) 남짓되는 92㎡형으로 거실과 방 2~3개를 갖춘 규모다.

안양 전셋집에 계속 살 경우에는 강서구 화곡동 강서 아이파크 아파트 99㎡(30평)형 투자를 권유했다.

김포 아파트를 팔고 추가 대출(5500만원)을 받으면 전세를 낀 채 살 수 있다.

윤씨는 현재 월 수입이 200만원 선이지만 임신 4개월째인 아내가 출산한 뒤 일을 시작하면 대출이자 내기에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지자 기자는 곽대표 및 윤씨와 함께 소사뉴타운 일대를 훑기 시작했다.

부천시 역곡북부역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향하자 역곡동 일대의 다세대주택이 나타났다.

지은 지 5년 된 대지 지분27.7㎡(8.3평),전용면적 48㎡(14.5평), 건축면적 92㎡(28평)짜리 다세대주택 5층이
1억7500만원에 나왔다.

거실과 방2개를 갖춘 집이다.

이좋은집 공인중개 관계자는 "이런 물건은 나온 지 1주일이면 팔린다"며 "매물이 없어 그때 그때 팔리다 보니 가격도 조금씩 올라 2~3개월 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가량 호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은 상황이다.

대지지분 24.7㎡(7.5평)는 앞서 본 집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1억5500만원으로 값이 저렴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1호선 역곡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고 주변 도로와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은"이라며 "나중에 관리처분계획 수립단계에서 감정평가를 받을 때도 비교적 높은 평가액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강서구 화곡동 강서 아이파크 아파트.

강서구청 인근의 이 아파트는 지은 지 2년5개월된 1동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다.

1~3층은 상가, 4~15층은 주거공간이다.

이일대에서 값이 비교적 싼 3.3㎡당 1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4층 99㎡(30평)형이 2억9500만원(전세 1억5000만원)으로 실투자금액 1억4500만원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집이다.

곽 대표는 "김포 집을 처분하고 전세금 및 부채를 정리한 후 윤씨가 가진 금융자산에 5500만원의 대출을 추가하면 집을 살 수 있다"며 "화곡동 일대는 내년 지하철9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등 호재가 있어 김포아파트보다는 시세 차익을 예상할 수 있고 훗날 실거주를 염두에 두더라도 김포보다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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