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제안한 인수ㆍ합병(M&A) 협상 시한이 지난 26일로 지났다.

MS의 제안에 대해 야후 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MS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27일 블룸버그 통신과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공개 매수를 통한 적대적 M&A 시도다.

블룸버그는 MS가 야후 주식을 공개 매수한 뒤 올 7월 이전 열릴 야후의 주주총회에서 친MS계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에서 야후를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MS가 야후를 쉽게 놓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브렌트 틸은 "MS는 결국 M&A에 성공할 것이며 협상을 포기할 리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MS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 야후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2010년까지 8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MS가 지지부진한 협상을 때려치우고 차라리 자사의 웹 검색이나 이메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광고업계와 출판업계를 위한 툴을 좀 더 보강해 자사의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헨리 블로젯은 "MS가 이번 협상을 그만둘 확률은 60%"라고 말했다.

이 밖에 MS가 협상을 계속하거나 인수 금액(446억달러)을 더 올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존재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지난 2월1일 야후에 M&A를 제안한 이후 석 달 가까이 끌어 온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26일 밤 12시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