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가 파나마운하 항구를 운영하는 홍콩계 기업과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을 이유로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운하 인근 5개 항구 중 2곳을 운영하는 홍콩계 CK허치슨홀딩스 자회사 허치슨포트와의 계약을 소송 없이 적법한 절차로 해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허치슨포트는 1997년부터 파나마운하 양 끝에 있는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운영해왔다. 2021년 파나마 당국과 계약을 연장해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했다.전날 파나마 정부는 미국 해군 함정의 파나마운하 우선 통행을 보장하고,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가 일정 부분 동의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며 "우리가 운하를 되찾거나 아주 강력한 무언가를 원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통제하고 있고, 필요하면 미국이 무력으로 이를 탈환할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마코 루
최대 261억원의 낙찰 예상가로 기대를 모으는 1714년산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온다.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714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요아힘 마' 바이올린이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경매 업체 소더비는 "'요아힘 마'의 예상 낙찰가는 1200만~1800만달러(한화 약 174억원~261억원)"라면서 "이번 경매에서 예상가 상단에서 낙찰되면 악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현 최고가는 또 다른 스트라디바리우스인 1721년 제작 '레이디 블런트'가 2011년 경매에서 기록한 1590만달러(한화 약 230억원)다.'요아힘 마'라는 이름은 이 악기를 소유했던 두 명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헝가리 요제프 요아힘(1831년~1907년)과 1926년 중국에서 태어난 뒤 1948년 미국으로 이주한 시혼 마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라고 AP는 전했다.요아힘은 1829년 이 바이올린으로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초연했다.이후 1969년 시혼 마가 구입한 '요아힘 마'는 시혼 마가 사망한 뒤 그의 모교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기증됐다.'요아힘 마'를 경매에 내놓은 뉴잉글랜드 음악원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한편,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으로, 당시 1100여개가 제작됐지만, 현재 550여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골드만삭스가 최소 투자 금액을 90% 인하한 ‘동문(전직 직원)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투자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운용 자금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사모펀드 시장에 투자하는 전직 직원 대상 펀드인 ‘1869 프로그램’ 최소 투자액을 2만5000달러(약 3600만원)로 설정했다. 기존 펀드의 최소 투자액(25만달러)과 비교하면 대폭 내린 것이다. 앞서 2022년 출시된 골드만삭스 동문펀드에는 전체 전직 직원의 절반가량이 참여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펀드에는 수수료 인하 혜택도 적용된다. 투자자는 0.63%의 운용 수수료와 6.3%의 성과 수수료를 부담한다. 골드만삭스가 비슷한 펀드에 일반적으로 부과하는 수수료보다 50% 낮은 수준이다. FT는 “이번 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성장하고 있는 사모투자 시장 노출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전략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 부문을 은행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속적인 운용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수익과 대비된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