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황건호)는 지난 26일 증협 빌딩에서 직장인을 위한 '주말 자산관리교실'을 열었다.

비가 내린 토요일 오전이었지만 직장인 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사로 나선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의 자산관리 전략에 귀를 기울였다.

<<'돈을 효율적으로 불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천에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바쁜 직장 업무로 인해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 들를 시간조차 내기 힘든 것이 요즘 직장인의 현실이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주현씨는 "그동안 예금 위주로 자산관리를 해왔지만 직접투자나 간접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자산관리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던 차에 주말 특강 소식을 접하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온 동료 오영옥씨는 "그동안 투자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예전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교협이 직장인을 위해 주말 강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연말까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마다 총 11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선착순으로 모집받는다.

오무영 투교협 사무국장은 "고액 자산가는 프라이빗뱅커(PB)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직장인은 자산관리 도움을 받을 기회도 많지 않다"며 "직장인이 평일에 진행되는 강좌를 수강하기 힘든 여건을 감안해 주말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현대 직장인에게 자산관리 지식은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직장인의 자산관리 교육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