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일본 '화우(和牛ㆍ와규)'를 소개하며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일본 화우같은 것은 우리 쇠고기 값의 10배다. 소 한마리 가격이 1억원 한다"면서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넘는데 그러면 일본처럼 개방해도 최고의 쇠고기를 먹으려는 수요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축산 농가도 품질 고급화로 승부를 걸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축산 농가에 가보니) 축사를 짓는 데 소방법 때문에 까다로워서 못 짓겠다고 하더라"며 소방법의 문제점을 꼬집고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또 "소방법에 의해서 비상구 표지판을 붙였다고 해서 소가 그걸 보고 나갈 것도 아닌데,(소방법을) 적용시킨다"면서 "소방방재청장 (여기) 안 오나.

내가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못하겠더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한우 고급화'노력을 당부한 데 대해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언제 4만달러가 되고 한마리에 1억원 하는 소를 먹을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홍영식/강동균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