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8일 KTF에 대해 1분기 마케팅비용 과다 지출로 기대치에 못미치는 이익을 창출했다며 올해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3만원과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비스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4319억원 기록했다"며 "SMS 요금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WCDMA 가입자 확대에 의한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6%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6.3%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는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오른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익성"이라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1분기 수익성과 대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익성 유지 실패는 KTF의 무리한 WCDMA 가입자 확보 전략 및 2007년에 하락한 시장점유율 회복을 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그러나 2006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 업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있어 합병에 대한 헤지 목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KTF에 대한 비중 확대와 KT에 대한 비중 축소 전략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