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신사업 분야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새로 확보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철강 이외 부문으로 확대함으로써 철강경기 부침이나 원자재값 변동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사업 다각화 방향을 이미 구체화시키고 있다.

타깃은 발전용 연료전지로 잡았다.

연료전지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발전 방식과 달리 대기 중에 있는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다.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퉈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연료전지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적극 육성 중이다.

포스코는 2003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해 왔다.

올 2월부터는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파워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사업을 벌이게 된다.

포스코파워는 1단계로 올 하반기까지 영일만 배후 산업단지에 50㎿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2010년 하반기까지 2단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파워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2011년까지 2250억원을 투자한다.

작년 2월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미국 FCE와 사업제휴 계약 체결을 통해 생산기술 및 국내외 시장 판매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2010년 말까지 100㎿ 규모의 세계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마그네슘 판재도 집중 육성 대상이다.

작년 7월 순천 해룡산업단지 내에 연산 3000t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준공한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종합 소재회사로 발돋움하고자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판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국내 및 중국 동남아 등에 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전자제품 케이스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나아가 스티어링 휠과 트랜스미션 케이스 등 자동차 부품용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과 전자파 차단력이 뛰어나다"며 "마그네슘 판재가 포스코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구택 회장은 "에너지와 건설 등을 비롯한 기존 출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2018년까지 비철강 부문 매출을 3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코의 비철강 분야 매출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기지인 터미널 분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는 민간 기업 최초로 2005년 7월 광양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5만t의 LNG를 직도입해 포항제철소에 30만 t,광양제철소에 25만t,SK그룹의 K-Power 발전소에 60만t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