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에 힘입어 3개월만에 시총 10조원을 회복한 가운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28일 오후 2시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19%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5일 경기둔화 우려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1월16일(종가 기준) 이후 3개월여만에 시총 10조원을 회복했었다.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총은 10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205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0.6% 늘어난 2조607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익은 31.6% 증가한 227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 발표로 증권사들의 호평과 목표가 상향도 잇따랐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기조 확인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8000원에서 4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6년 상장 이후 주가 약세는 롯데마트의 부진한 실적과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 원인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8년 실적 턴어라운드의 모멘텀이 크다"며 "실적개선이 펀더멘텀 요인에 의한 추세적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될 때 상승모멘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4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모멘텀은 강화될 전망이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2분기 중반 이후 부진한 매크로 환경이 소매경기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기존 37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