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골퍼들도 평생 한번 할까말까한 홀인원의 '행운'을 한 라운드에 두 번이나 잡은 골퍼가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에 거주하는 테드 켐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머스커틴 시립골프장에서 라운드하던 중 두 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켐프는 3번홀(길이 130야드)에서 피칭웨지로 친 티샷이 홀 속으로 들어갔다.

켐프는 첫 홀인원 뒤 동반자들에게 "오늘 내가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그 말을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다섯 홀이 지난 다음 거짓말처럼 현실화됐다.

8번홀은 길이 182야드로,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그린에 올리기조차 쉽지 않은 홀.켐프는 이번에는 8번아이언으로 티샷했는데 그 볼 역시 그린에 낙하한 뒤 구르다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핸디캡 12인 켐프는 진기록 달성 후 "기량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날 그의 스코어는 78타였다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따르면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번의 홀인원을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