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hmchoi@miraeasset.com >

필자는 금융업을 영위하면서 훌륭한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CEO로 살아오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요즈음 많은 사내외 후배들과도 같이 나누고 싶은 주요 주제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성공담이 주종을 이룬다.

나름대로 내 자신이 내린 성공의 법칙은 '내가 속한 조직과 주파수를 맞추어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모든 물건은 자신의 고유 진동수가 있으며,외부에서 고유 진동수에 힘을 가해 준다면 아주 작은 힘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실례로 1940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 인근에 있는 타코마 다리는 토네이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이보다 훨씬 약한 바람에도 무너진 일이 있다.

조사 결과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비슷한 진동수의 바람이 불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어린아이들이 그네를 타는 것을 보면 뒤에서 그네의 진동에 맞추어 작은 힘만으로 가볍게 주기적으로 밀어주거나 그런 방법으로 어린아이 혼자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포츠와 사업에서의 유도 전략 또한 이런 원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사는 사회,좁게는 기업,그리고 개인의 세계에는 가치,비전,윤리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내가 속한 사회와 조직의 주파수에 맞추면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원하는 것을 인식하고 그 주파수에 맞춰 살아간다면 작지만 성실한 노력만으로도 신뢰를 쌓을 수 있고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기업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며,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한다면 그것이 곧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이런 주파수 맞추기가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배웠다.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커질 것이며 요구되는 윤리 수준 또한 높아질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스킬을 가지고 있고 똑똑하더라도 사회적 가치,기업의 존재 이유에 주파수를 맞추지 못한다면 큰 힘을 가졌다손 치더라도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할 뿐 성공의 결실을 맺기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