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원형 콘텐츠 '돈빛'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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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문화원형을 창작소재로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 고유의 특수성에 세계적인 보편성까지 곁들인 문화원형들이 영화·공연·드라마·애니메이션·출판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에서 문화원형 자료를 받아간 건수가 지난해 2183건으로 2006년(925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세계 5대 콘텐츠산업 강국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 과제로 문화원형 콘텐츠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향후 개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내달에는 올해 지원받을 통일신라 이전 고대와 고려시대의 문화원형 공모전도 열릴 계획이다.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은 외자 유치를 받아 애니메이션 '묘&가:슈퍼히어로의 세계'로 탄생된다.
국내 캐릭터 업체인 부즈 등은 스페인의 이미라엔터테인먼트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최근 맺었다.
2004년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D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별주부전'이 재해석 과정을 거쳐 3D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2년에 걸쳐 작품이 완성되면 해외 시장에서 1500만달러가량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부즈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제작비 100억원의 대작 한국영화 '모던보이'와 '신기전'도 문화원형을 활용했다.
'신기전'의 배경이 되는 조선 세종시대와 '모던보이'의 1930년대 경성 풍경은 모두 콘텐츠진흥원이 소개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스크린에서 재현됐다.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케이블TV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드라마 '별순검'이나 MBC의 인기 사극 '주몽'은 문화원형을 드라마에서 활용한 경우다.
출판 쪽에서도 문화원형이 상품화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올초 김영사와 제휴를 맺어 문화원형 콘텐츠를 유형·활용도별로 분류한 100권 분량의 문화원형 총서 제작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10∼20권 정도가 나올 예정.문화원형 사업으로 재발굴된 700년대 초·중반 당나라에서 활동한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 장군의 이야기도 황인경씨의 '영웅 고선지' 등 소설 2종으로 출간됐고 동화책과 만화책으로도 곧 만들어진다.
지난 27일 공연이 끝난 가족뮤지컬 '장금이 꿈'은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원형으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 '대장금'의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보여줬다.
정우채 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팀장은 "콘텐츠진흥원은 문화원형 사업에 2002년부터 약 500억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해 작년까지 170개의 문화원형을 콘텐츠화했다"며 "올해도 6∼7개 문화원형을 선정하고 콘텐츠 개발사에 1억원 내외의 제작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이 개발한 문화원형에는 조선시대 기녀들의 문화를 다룬 '황진이'를 비롯해 고대 국가의 건국 설화,고구려와 백제의 실크로드 개척사 및 관련 전투 양식,고려 시대 전통복식 디자인 등이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한국 고유의 특수성에 세계적인 보편성까지 곁들인 문화원형들이 영화·공연·드라마·애니메이션·출판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에서 문화원형 자료를 받아간 건수가 지난해 2183건으로 2006년(925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세계 5대 콘텐츠산업 강국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 과제로 문화원형 콘텐츠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향후 개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내달에는 올해 지원받을 통일신라 이전 고대와 고려시대의 문화원형 공모전도 열릴 계획이다.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은 외자 유치를 받아 애니메이션 '묘&가:슈퍼히어로의 세계'로 탄생된다.
국내 캐릭터 업체인 부즈 등은 스페인의 이미라엔터테인먼트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최근 맺었다.
2004년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D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별주부전'이 재해석 과정을 거쳐 3D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2년에 걸쳐 작품이 완성되면 해외 시장에서 1500만달러가량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부즈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제작비 100억원의 대작 한국영화 '모던보이'와 '신기전'도 문화원형을 활용했다.
'신기전'의 배경이 되는 조선 세종시대와 '모던보이'의 1930년대 경성 풍경은 모두 콘텐츠진흥원이 소개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스크린에서 재현됐다.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케이블TV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드라마 '별순검'이나 MBC의 인기 사극 '주몽'은 문화원형을 드라마에서 활용한 경우다.
출판 쪽에서도 문화원형이 상품화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올초 김영사와 제휴를 맺어 문화원형 콘텐츠를 유형·활용도별로 분류한 100권 분량의 문화원형 총서 제작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10∼20권 정도가 나올 예정.문화원형 사업으로 재발굴된 700년대 초·중반 당나라에서 활동한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 장군의 이야기도 황인경씨의 '영웅 고선지' 등 소설 2종으로 출간됐고 동화책과 만화책으로도 곧 만들어진다.
지난 27일 공연이 끝난 가족뮤지컬 '장금이 꿈'은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원형으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 '대장금'의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보여줬다.
정우채 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팀장은 "콘텐츠진흥원은 문화원형 사업에 2002년부터 약 500억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해 작년까지 170개의 문화원형을 콘텐츠화했다"며 "올해도 6∼7개 문화원형을 선정하고 콘텐츠 개발사에 1억원 내외의 제작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이 개발한 문화원형에는 조선시대 기녀들의 문화를 다룬 '황진이'를 비롯해 고대 국가의 건국 설화,고구려와 백제의 실크로드 개척사 및 관련 전투 양식,고려 시대 전통복식 디자인 등이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