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사진 앞)이 미국 LPGA투어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프로암'(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페어몬트 턴베리 아일골프장 소퍼코스(파71·6244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합계 8언더파 275타를 기록,폴라 크리머(미국)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올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 이어 2승(통산 71승)째를 올림으로써 오초아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소렌스탐은 기록의 거의 전 부문에서 오초아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평균타수에서 오초아가 67.87타로 1위,소렌스탐은 69.61타로 2위이고 그린적중률도 1위가 오초아(81%),소렌스탐이 2위(75.6%)다.

소렌스탐은 언더파율,'톱10' 진입률 등에서도 1위 오초아를 바짝 뒤따르고 있다.

다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에서는 오초아가 277.5야드로 멀찍이 앞선 반면 소렌스탐은 255야드로 60위권에 머물고 있다.

두 번째샷을 할 때 20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체력이 저하된 소렌스탐이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르고 있어 본래의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오초아와 '승부'가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소렌스탐도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언샷 감각이 완전히 돌아왔고 거리 컨트롤 능력도 살아났다"면서 "부상으로 인한 우려를 떨치고 자신감도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소렌스탐과 크리머는 전반까지 동타를 이뤘다.

소렌스탐이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차 역전을 허용했으나 크리머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소렌스탐은 안정된 플레이로 파에 성공했지만 크리머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훌쩍 지나쳤고,파퍼트마저 실패하며 우승컵을 넘겨 주고 말았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영(28)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최종합계 7언더파 276타로 캐리 웹(호주)과 공동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은 22개 대회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