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대출은 사실상 중단 ‥ 올들어 외화대출 늘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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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대출을 쓰려는 기업들은 크게 증가했지만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화대출을 쓰려는 소규모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지점을 찾고 있지만 은행들은 신규 대출 상담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부터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조치를 취한 이후 기존 고객에 한해 대출을 연장해주고 있을 뿐이다.
특히 지난 1월 말 시설자금용 외화를 쓸 수 있는 업체를 비제조업으로 확대하면서 외화대출 수요가 급증했다.
안산에 있는 한 금형업체 자금 담당자는 "만기가 돌아온 1억엔의 외화대출 중 20%를 상환하고 나머지를 어렵게 연장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제조업체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커진 데다 원ㆍ엔 환율 급등의 여파로 환차손을 우려한 엔화대출 기업들이 대부분 만기 연장을 원하고 있어 신규 대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설비투자를 준비 중인 상당수 기업체들에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대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전했다.
원ㆍ엔 환율이 지난해 7월 100엔당 74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50원대까지 올라 대출을 받아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10억엔을 현재 환율에서 빌려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지면 15억원가량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900원으로 떨어지면 달러당 100원가량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 같은 수요에 응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한 은행 자금부장은 "은행들도 달러화나 엔화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데다 기존에 대출을 쓴 업체들이 갚아야 신규 대출 여력이 생기는데 이마저 만기 연장하고 있어 신규 대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화대출을 쓰려는 소규모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지점을 찾고 있지만 은행들은 신규 대출 상담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부터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조치를 취한 이후 기존 고객에 한해 대출을 연장해주고 있을 뿐이다.
특히 지난 1월 말 시설자금용 외화를 쓸 수 있는 업체를 비제조업으로 확대하면서 외화대출 수요가 급증했다.
안산에 있는 한 금형업체 자금 담당자는 "만기가 돌아온 1억엔의 외화대출 중 20%를 상환하고 나머지를 어렵게 연장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제조업체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커진 데다 원ㆍ엔 환율 급등의 여파로 환차손을 우려한 엔화대출 기업들이 대부분 만기 연장을 원하고 있어 신규 대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설비투자를 준비 중인 상당수 기업체들에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대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전했다.
원ㆍ엔 환율이 지난해 7월 100엔당 74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50원대까지 올라 대출을 받아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10억엔을 현재 환율에서 빌려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지면 15억원가량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900원으로 떨어지면 달러당 100원가량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 같은 수요에 응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한 은행 자금부장은 "은행들도 달러화나 엔화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데다 기존에 대출을 쓴 업체들이 갚아야 신규 대출 여력이 생기는데 이마저 만기 연장하고 있어 신규 대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