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루레이 신제품을 앞세워 차세대 영상재생장치(DVD)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는 28일 '블루레이 전략 발표회'를 열고 40만원대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100만원대 초반의 보급형 모델인 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를 선보였다.

블루레이 사업부문 매출은 올해 4000억원을 달성한 뒤 2010년까지 1조원대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풀HD(초고화질)급 영상물 재생과 저장이 가능한 차세대 영상재생장치.삼성전자는 2002년 소니와 손잡고 블루레이 디스크 규격을 발표한 뒤 이에 맞서는 도시바 NEC 등의 HD DVD 진영과 국제표준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가 블루레이 방식으로 콘텐츠 제공을 약속,표준경쟁에서 승리했다는 판단 아래 시장확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BD-P1500)는 CD,DVD 재생은 물론 초고화질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해 원본과 같은 화질을 제공하는 풀HD제품.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HT-BD2F)는 일반 가정에서 쓸 수 있는 5.1 채널 스피커를 채용,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전략은 '거실의 고화질 시대'로 요약된다.

TV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풀HD급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화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것.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홈시어터,풀HD급 캠코더까지 제품 라인업을 완성시켜 제품간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계획이다.

저가 보급형 제품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동수 부사장은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소니,파나소닉 등과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한 경쟁은 지속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모든 인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