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네 명 중 세 명은 공직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해 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조직의 허리인 30대, 중간직급(6·7급) 공무원의 불만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을 고민하는 사유로는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공무원 75% '공직 이탈 고민'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공무원 인사혁신을 위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공직 이탈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전체 공무원의 7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사혁신처 의뢰로 한국행정학회가 작성한 보고서는 소방직을 제외한 공무원 1만7391명과 민간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설문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지만 주요 내용은 비공개 처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간 직급인 6·7급 공무원 중 77.5%가 이탈을 고민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하위 직렬인 8·9 급이 75.4%, 사무관급인 5급이 71.0%로 그 뒤를 이었다. 고위공무원단의 이탈을 고민한다는 응답도 60%에 육박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80.1%로 가장 높았고 20대 77.1%, 40대 76.4% 등의 순이었다. 공직 이탈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62.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밖에 “과중한 업무 부담” 32.2%, “민원 스트레스”가 28.1%로 그 뒤를 이었다.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열심히 일해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해도 국회의원들의 호통을 들어야 하는 등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했다. "자녀 공무원 한다면 말릴 것"자녀(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올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번 투자로 AI 부문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전력용량 2기가와트(GW)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메타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AI 반도체 구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메타는 AI 가동을 위해 올해 말까지 130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AI의 결정적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우리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메타는 또 디지털교육에 가상·증강현실 기술과 AI를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자가 구축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 AI챗봇 서비스도 선보였다. 메타의 이번 발표는 AI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데이터 센터 개발에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아마존은 2024년 AI 투자 금액이 750억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메타의 이번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등과 합작 벤처회사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
미국 빅테크 업계의 앙숙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메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서다. 두 CEO의 갈등은 AI 개발의 필수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앙숙 관계 악화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번만 더 비열한 트윗을 하면 혼자만 남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를 겨냥한 내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올트먼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미국 AI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될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공개했다. 스타게이트는 4년 동안 5000억달러를 투자해 고성능 GPU를 대거 확보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엑스에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올트먼은 바“당신도 알다시피 그 말은 틀렸다”고 즉각 반박했다. 머스크는 이어서 올트먼 CEO가 과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했던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공개 지지했다고 비난했다.두 CEO 간 공개 설전의 배경은 AI 개발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트럼프 정부의 지원 아래 추진한 건 고성능 GPU 확보 때문이다. 오픈AI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와 지원으로 대규모 GPU를 확보해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잇달아 내놨다.하지만 지난해 MS는 오픈AI의 요구만큼 GPU 물량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