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M&M'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기업 마스와 손잡고 세계적인 껌 회사 리글리를 인수한다.

마스와 리글리가 세계 제과업계의 간판 기업인 데다 버핏이 직접 계약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가 마스와 함께 약 230억달러를 들여 리글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스는 'M&M' 초콜릿을 비롯해 '스니커즈(Snickers)''트윅스(Twix)' 등 초콜릿바 제품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 초콜릿 제품 시장점유율 1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891년 설립된 리글리는 세계 1위의 추잉껌 전문 기업으로 '스피아민트' '엑스트라' 등의 상표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리글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73억달러며,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6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스는 "리글리는 마스의 독립 자회사가 될 것이며 버핏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마스에 인수 자금을 지원해주고 리글리의 주요 주주가 된다"고 전했다.

리글리는 벅셔 해서웨이가 21억달러에 자사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마스의 리글리 인수는 세계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글리는 2005년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로부터 15억달러에 사탕사업부를 인수했으며,최근 러시아의 한 초콜릿업체도 사들이는 등 시장지배력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기업을 선호해온 버핏도 세계 제과업계의 두 아이콘인 마스와 리글리의 M&A 계약 참여를 통해 큰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