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자꾸 청와대를 쳐다보고,대통령이 뭔가 변화된 정책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결국은 여러분이 변화된 모습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끌고 나가면,우리(부처.장관)는 따라가면 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각 부처가 청와대나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소신껏 변화를 주도해 나가라는 메시지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각 부처별 차별화도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해오던 방식에서 이번 정부는 뭔가 다르다고 우선 가까운 사람(공무원)이 먼저 느낄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류국가를 만든다는 큰 목표 아래서 각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을 다하면서 각 부처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차별화하겠다고 하는,뚜렷하게 내세우는 간판 정책 같은 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달라져야 한다.

권위주의 시절처럼 정부가 아침부터 노래를 틀면서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는 없으며,'21세기형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국민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모티브'를 찾아내라는 요구다.

이 대통령은 "4월은 이랬지만 5월은 또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6월은 또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고 하는 철저한 목적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