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4시간…"할말 다해 속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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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청와대가 마련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말 전경련을 방문해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약속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이 대통령과 재계 대표들은 4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
당초 회동은 오후 4시30분부터 만찬까지 포함,총 3시간30분간 예정됐지만 30분가량 늘어났다.
청와대는 민.관 합동회의를 분기마다 가지면서 그 성과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회의 전 총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손수 커피포트에서 커피를 따라주었다.
이 대통령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에게 커피포트를 눌러주자 옆에 있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김준기 동부 회장 등도 웃으면서 "저도 따라주십시오""저도 해주십시오"라며 커피 잔을 내미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커피포트 앞에 서서 "여기 있으니 계속 눌러야 되네"라고 말하며 웃음짓기도 했다.
또 삼성그룹 대표로 참석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게 다가가 "축하합니다.
차 한잔 하십시다"라고 했다.
삼성그룹의 총수로 첫 공식행사에 나선 이 회장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넨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도 "커피 드세요.
(방미 때) 미국에서 고생만 하셨어요.
내가 너무 바쁘게 설치는 통에…"라면서 차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했던 손 회장에게 "일본에서도 좋은 이야기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순방 성과를 부각시켰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미국 갔다 온 얘기는 다녀온 사람끼리 합시다.
못 따라간 사람 위화감 생기니까…"라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말에 "그래요.
갔다 온 사람끼리 얘기합시다"라고 답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일본 게이단렌 주최 오찬을 거론하며 "일본에서 직접 질문받은 게 이색적이었다고 합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즉석 대답한거요? 일본 공산당 당수가 한국하고 잘 지내자고 하더군요.
그날 총리만찬에서…"라고 일본 정부의 환대를 상기시켰다.
조 회장은 "자민당 당수도 그렇게 큰 기업들이 모이기가 간단치 않다고 하더군요"라고 동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일본에 오셨던 분들은 다음날 왔습니까"라고 물었고,조 회장은 "비행기 없는 시간까지 밥을 드시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2시간30분가량의 열띤 토론 뒤 만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투자'라고 건배를 제의하자 기업인들은 '일자리'로 화답했다.
회의를 마친 기업인들은 "할말을 다 했다,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
청와대가 마련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말 전경련을 방문해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약속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이 대통령과 재계 대표들은 4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
당초 회동은 오후 4시30분부터 만찬까지 포함,총 3시간30분간 예정됐지만 30분가량 늘어났다.
청와대는 민.관 합동회의를 분기마다 가지면서 그 성과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회의 전 총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손수 커피포트에서 커피를 따라주었다.
이 대통령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에게 커피포트를 눌러주자 옆에 있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김준기 동부 회장 등도 웃으면서 "저도 따라주십시오""저도 해주십시오"라며 커피 잔을 내미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커피포트 앞에 서서 "여기 있으니 계속 눌러야 되네"라고 말하며 웃음짓기도 했다.
또 삼성그룹 대표로 참석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게 다가가 "축하합니다.
차 한잔 하십시다"라고 했다.
삼성그룹의 총수로 첫 공식행사에 나선 이 회장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넨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도 "커피 드세요.
(방미 때) 미국에서 고생만 하셨어요.
내가 너무 바쁘게 설치는 통에…"라면서 차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했던 손 회장에게 "일본에서도 좋은 이야기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순방 성과를 부각시켰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미국 갔다 온 얘기는 다녀온 사람끼리 합시다.
못 따라간 사람 위화감 생기니까…"라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말에 "그래요.
갔다 온 사람끼리 얘기합시다"라고 답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일본 게이단렌 주최 오찬을 거론하며 "일본에서 직접 질문받은 게 이색적이었다고 합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즉석 대답한거요? 일본 공산당 당수가 한국하고 잘 지내자고 하더군요.
그날 총리만찬에서…"라고 일본 정부의 환대를 상기시켰다.
조 회장은 "자민당 당수도 그렇게 큰 기업들이 모이기가 간단치 않다고 하더군요"라고 동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일본에 오셨던 분들은 다음날 왔습니까"라고 물었고,조 회장은 "비행기 없는 시간까지 밥을 드시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2시간30분가량의 열띤 토론 뒤 만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투자'라고 건배를 제의하자 기업인들은 '일자리'로 화답했다.
회의를 마친 기업인들은 "할말을 다 했다,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