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당기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회계연도 전체 증권회사 54사의 영업실적을 잠정 짐계한 결과, 당기순이익 합계는 4조4299억원으로 2006회계연도 2조6010억원에 비해 1조8289억원(70.3%) 증가했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05회계연도(3조7147억원)보다 7152억원(19.3%)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7%로 2006회계연도(12.5%)보다 4.5%포인트 상승했지만, 그동안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종전 최고치인 2005회계연도의 20.9% 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는 주식거래 확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2조4424억원 증가한 것과 간접투자 확대에 따라 수익증권판매 수수료가 3318억원 증가한 것 등이 꼽혔다.

또 증권회사의 채권보유 확대 등에 따른 금융수지(이자수입-지급이자) 증가(7012억원), 주가상승 등에 따른 자기매매수지(매매.평가이익-매매.평가손실) 증가(2612억원)도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와 2분기는 순이익 규모가 평균 1조3000억원 정도였지만 3분기에는 1조원, 4분기는 8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한편 2008년 3월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131조2000억원으로 전년 3월말(95조8000억원)에 비해 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자본의 증가보다는 주로 부채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