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시장 규모가 3조원대를 돌파하며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 순자산총액이 3조725억원을 기록, 2002년 10월 ETF시장 개설 이래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ETF시장 개설 당시 3552억원과 비교해 5년 반만에 8배 성장한 규모로, 4배 정도 증가한 세계ETF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자산총액이 1조원대를 돌파하는데 걸린 기간이 최초 3년 10개월에서 1년 1개월, 6개월로 단축되고 있어 향후 ETF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 배경에는 다양한 ETF상품 공급과 투자자폭 확대가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하반기 이래 섹터, 스타일, 해외ETF 등 투자수요를 충족하는 우량 ETF가 도입되면서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속한 매매, 투명한 운용 등 ETF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ETF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한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ETF상품 보유 규모도 31%(9466억원)에 달해, 한국투자수단으로서 ETF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우량 ETF상품의 공급지속에 따라 투자자 참여도가 높아지고 ETF 활용전략도 다양해짐에 따라 ETF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