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숨 고르기 중인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물 증가로 낙폭이 다소 깊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77P(0.92%) 내린 1806.40P를 기록하고 있다.

매수, 매도 세력간 힘겨루기가 컸던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1402억원 순매도중이다.

반면 매수 세력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은 589억원 순매수, 개인은 96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2억원 매수우위다. 차익이 490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7억원 순매도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약보합세인 가운데, 시총 3위인 현대중공업이 4%대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냈지만 원자재인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하반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주는 견조하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강보합, 우리금융이 1%대 오르고 있다.

조정장에 강한 한국전력도 1%대 오르고 있다.

1분기 깜짝실적을 낸 LG텔레콤이 2%대 상승중이다.

증시 약세 속에서 증권업종이 3%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중소형보험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좋았던 보험업종도 3%대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80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92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보합종목은 61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