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속은 29일 CJ그룹 계열회사인 CJ조이큐브 직원 2명 및 이들과 사전 공모한 링크업 김희석 대표이사 등 3명이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상 불확실성이 제거, 앞으로 사업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금속 측은 내다봤다.

현대금속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28일 CJ그룹의 계열회사인 CJ조이큐브 직원 2명 및 이들과 사전 공모한 링크업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등 3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구속했다.

현대금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CJ조이큐브의 사업본부장인 김창래, 현대금속의 영업팀장인 이재형, 링크업의 김희석 대표이사 등이 사전에 공모, 현대금속이 링크업의 지분을 인수하게 한 뒤 제품 판매대금을 매출처 없이 현금화 해 현대금속에 70억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1년여간 회사측이 격었던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상당했으며, 법원의 구속 결정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현대금속은 아울러 CJ조이큐브 직원 등의 사기행각으로 발생한 손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들에 대한 형사 고소와는 별도로 근저당권 설정등기 말소 및 선급금등 반환 청구 소송을 이미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대금속은 지난 2007년도 회계감사시 이번 민사소송과 관련, 물품대금명목등으로 기지급 된 30억여원과 링크업 지분투자대금 10억원 등 모두 40억여원을 감액 또는 대손충당금 설정을 해 작년 손익에 이미 반영했었다.

향후 민사소송 승소시 선급금 등 40억여원을 회수할 경우에는 전액 대손충당금 환입 및 기타 영업외 수익계정으로 반영돼 2008년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