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9일 "백화점 해외 진출은 사업성이 부족하며,당분간 중국 대형마트 사업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상하이 차오안점 개점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가 이마트 중국 진출 10주년이었는데 (경영 성과가) 창피해서 기념 행사도 안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간 상품 구색이나 영업,마케팅 등에서 다점포화의 노하우를 구축했다"며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국내 유통 라이벌인 롯데가 백화점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롯데마트가 중국 마크로를 인수한 데 대해선 상반된 경영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마크로 측의 인수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2014년 100개 점포 이상 열고 자생력을 갖춘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은 부동산 임대업에 가깝고 땅도 없고 현지 백화점과 경쟁이 안 된다"며 "신세계가 잘하는 유통업을 가장 잘 발휘할 분야가 대형마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