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상인의 DNA는 결코 유대인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상인적 DNA가 강한 13억 인구가 가져올 엄청난 시장의 확대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구재상 미래에엣자산운용 사장은 29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5회 미래에셋 자산배분 포럼에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 같이 말했다.

구 사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로 인해 이머징마켓이란 단어를 불확실성에 연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머징마켓의 중심인 중국 시장을 들여다보면, 의미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타운은 세계 어디에서나 번영하고 있으며, 미국 같은 경쟁사회에서도 당당히 유대인에 필적하고 있다는 것. 또 중국은 1845년 난징조약 이후 100여년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장사를 잘 하는 나라라는 설명이다.

구 사장은 또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 그리고 이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원자재 생산국가들인 브라질,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머징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역설했다.

한편 그는 최근의 증시 상황에 대해서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다가 반등하는 현 시점은 투자자금을 찾아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자는 심리가 많이 작용할 때"라면서 "이러한 국면에서의 승자는 원칙을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서 실천하고 반성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