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8% 늘어난 111억 弗 … 올해 500억 弗 무난

국내 플랜트업계가 '플랜트 수주 1000억달러(약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한국플랜트협회는 29일 '2012년까지 10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주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윤영석 회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국내 플랜트 업계가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해외 수주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11억달러를 기록,사상 최단 기간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500억달러 수주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플랜트협회는 전망했다.

2003년 64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005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6년 254억달러,2007년 422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플랜트협회는 2012년 목표 달성과 관련,자원부국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천연자원을 팔아 벌어들인 돈을 경제 개발에 투자하면서 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에서 수주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플랜트협회는 이날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카자흐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국 26명의 주한 대사 및 외교관을 울산 현대호텔로 초청,'플랜트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플랜트협회는 포럼에 참가한 각국 주한 외교관들에게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 주요 플랜트 업체를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한 외교관들이 국내 플랜트 업체의 생산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