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제이론가(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그의 경제지식에 이론적 바탕을 제공받은 정치권 인사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18대 국회에 가장 주목되는 초선 의원 중 한 명이다.
특히 한반도선진화재단 부이사장을 역임하며, 감세와 규제개혁을 강조해 온 'MB 노믹스'의 정책 개발에도 깊숙이 관여해왔다.
여권 내 '정책통'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나 당선자는 앞으로의 국회 활동에 대해 "선진화정책을 개발하고 입법화하겠다"면서 "특히 (정부가)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규제완화·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당·정 간 이견을 보인 감세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인위적 경기부양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감세를 추진하되 일단 법인세·부동산세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양도소득세·보유세 등의 인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치가 아닌 정책전문가로서 영입된 것"이라며 "18대 국회는 정치세력이 아닌 정책세력이 힘을 키워야 한다.
부족했던 국회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화정책연구포럼'이라는 의원연구단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 30여명 정도로 구성해 규제개혁안 등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법률을 발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특히 "새 정부가 노사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과거지향적"이라며 현재 노·사·정위 체계를 재정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치가 끼어들면 노사 모두 정치만 바라보게 된다.
'정(政)'은 한시라도 빨리 테이블에서 빠져야 한다"며 "노사문제는 노사가 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어길 시에만 정치가 법률에 의거한 직권조정 등으로 바로잡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국회에 '경제전문가 나성린'의 당찬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될지 새삼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