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북.노원.도봉구 등 강북지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최대 18% 올랐다.

특히 경기도 시흥은 33%나 뛰었고,의정부.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도 2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에 고가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주택(단독주택 포함)은 작년보다 1만5421가구 감소한 28만6536가구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933만가구와 단독주택 401만가구의 공시가격을 30일자로 발표했다.

이들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2.4%,단독주택은 4.38% 상승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과세 기준이 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 집값 하락의 여파로 2006년(16.4%)과 2007년(22.7%)에 비해 크게 낮았다.

광역시.도별로는 인천이 14.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울산,전남,경북 등도 5.3~8%까지 뛰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의 강북구가 18.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도봉.노원.은평구 등 강북권이 14.2~12.9% 정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관악.구로.금천구도 상승폭(10.9~10.2%)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이 33.5%나 상승,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의정부,양주,부천 오정,동두천 등도 18~27%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버블 세븐과 신도시 지역이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등이 적게는 1.0%,많게는 6% 선까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이 7.3%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평촌 용인 일산 과천 등도 5~9.5% 선까지 내림세를 기록했다.

종부세 납부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공동주택은 25만6000가구,단독주택 3만536가구 등으로 전체 주택의 2.1%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공동주택은 1만8721가구 줄었고,단독주택은 3300가구 늘었다.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주택은 대부분 6억원 이하여서 세 부담 증가 상한선(최고 5~10%)으로 인해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6억원 초과 주택은 세 부담 상한선이 50%여서 보유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리버빌 114㎡형의 경우 공시가격이 5억9200만원에서 6억3200만원으로 6.8% 상승했지만 세금은 201만3600원으로 37.5% 늘어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