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08 블루슈머7'] 골드 키드ㆍ2030 명품족ㆍ제3의 가족…
노래방 PC방 스크린골프장 등 곳곳에서 성업 중인 업태들은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본 몇몇 선구자들이 소리없이 시작한 사업들이었다.

그들에게 그 시장은 누구도 개척하지 않아 경쟁이 없는,그러나 시대흐름을 따랐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시장,바로 '블루오션(Blue Ocean)'이었다.

2008년 오늘,한국사회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고 어떤 신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을까.

통계청은 29일 한국의 주요 사회.인구.소비통계를 분석해 앞으로 새롭게 떠오를 신시장 소비층을 찾아낸 '2008 블루슈머7'을 발표했다.

블루슈머(Bluesumer)는 경쟁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


△외동이 황금시대(Gold Kid)=아이가 하나뿐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00년엔 전체 출생아 63만7000명 가운데 첫째 아이의 비중이 47.2%였지만 2007년엔 49만7000명 중 53.5%로 높아졌다.

영어유치원,어린이전용 헬스기구점.미용실.감성놀이 학교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부자처럼' 2030세대(Almost Rich)=2006년 5월 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06년을 기점으로 30대의 수입차 보유율이 40대를 앞질렀고 20대의 보유율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수입자동차 리스상품,매스티지(대중화된 명품) 상품,명품의류 등이 유망업종이다.


△요리하는 남편,아이 보는 아빠(At Home Dad)=집에서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작년 말 기준으로 14만3000명으로 2003년보다 35% 증가했다.

홈메이드 이유식기,남성 전용 기저귀 가방,반조리 식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신(新) 부부시대(Married Romance)=전체 가구 중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의 비중은 2007년 14.6%에서 2030년 20.7%로 증가할 전망이다.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 산업이나 부부만의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애완동물 관련 업종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Passionate Senior)=지난해 50대 가구주의 연간 교양오락비 가운데 관람과 스포츠시설 이용 비용이 60.8%를 차지했다.

20대의 55.5%,30대의 48.1%보다 높다.

장년층을 겨냥한 미용성형과 두뇌게임 실버여행 오페라 등의 서비스가 새롭게 떠오른다.


△제3의 가족(Family-like Care)=65세 이상 고령층 가구 중 부부만 살고 있거나 혼자 살고 있는 가구가 작년 말 현재 67%에 달했다.

초등학생의 54.4%는 방과 후 낮 시간을 주로 집에서 보냈다.

노인 도우미,방과 후 학습지도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Scared Children)=14세 미만 실종어린이 수는 2006년 7064명에서 지난해 8602명으로 늘었다.

어린이 휴대폰 안심서비스 등 불안에 떠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겨냥한 사업들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