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인 투자와 장기투자가 고수익 비결입니다."

'미래에셋 자산배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한국을 방문한 찰스 엘리스 예일대 투자위원회 위원장은 22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금투자전략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폭풍에도 불구하고 예일대 기금의 수익률은 28%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17.8%로 이 기간 기금 규모는 4배로 증가했다.

엘리스 위원장은 "우리의 투자목표는 '방어투자'이고 기금운용을 맡은 100여명의 매니저들도 6~8명을 빼곤 유명세가 없는 그저 성실한 매니저들"이라며 "전문성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투자할 뿐"이라고 말했다.

'패자들의 게임에서 이기기'라는 투자서를 집필하기도 한 엘리스 위원장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장기투자에서 수익을 내려면 낮은 비용의 글로벌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며 "개인적으로도 뱅가드글로벌 인덱스펀드와 벅셔헤셔웨이 펀드에 오랜 기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엘리스 위원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시장에도 예일대 기금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가 알고 있고 예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